우리 집 약상자나 구급함을 열어보면 언젠가 병원에서 처방받았던 약, 감기약, 진통제, 연고 등이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. 이럴 때 가장 먼저 궁금한 건 “이 약, 아직 먹어도 될까?”, “약 유통기한이 지난 건 어떻게 해야 하지?”라는 점일 텐데요.
이번 포스팅에서는 약의 유통기한에 대한 기본 개념, 복용 가능 여부, 그리고 보관법까지 하나하나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.

약 유통기한이란?
유통기한이란 제조일로부터 약이 효능을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을 의미하는데요. 식품과 마찬가지로 의약품에도 유통기한이 있으며, 이는 제품 포장지에 명확하게 표시되어 있습니다.
- 일반의약품(약국에서 구입한 약): 제조일로부터 보통 2~3년
- 처방약(병원에서 받은 약): 조제된 날짜로부터 보통 1년 이내
단, 약 종류나 제형(정제, 캡슐, 시럽 등)에 따라 유통기한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.
유통기한 지난 약, 먹어도 될까?

일반적으로 유통기한이 지난 약은 복용을 권장하지 않습니다.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.
- 약효 저하: 유통기한이 지나면 약 성분이 분해되거나 변성되어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.
- 부작용 가능성: 일부 약은 시간이 지나면서 독성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변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.
- 정확한 복용 정보 부족: 유통기한을 넘긴 약은 복용법이나 복용량에 혼동을 일으킬 수 있어 안전하지 않습니다.
특히 항생제, 안약, 액상 시럽 등은 유통기한이 지나면 매우 빠르게 성분이 변질되기 때문에 절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.
약 유통기한 확인하는 법
약의 유통기한은 보통 다음과 같은 위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.
약 종류 | 유통기한 표시 위치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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알약/정제 | 포장 박스 혹은 은박 개별 포장 뒷면 |
시럽 | 병의 라벨 또는 병 바닥 |
연고/크림 | 튜브 뒷부분 또는 포장 박스 |
안약 | 병 라벨 또는 포장지 외부 |
특히 병원에서 조제받은 약은 별도의 유통기한이 명시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. 이 경우 조제일로부터 1년 이내 사용을 권장하며, 개봉 후 1개월 이내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.
약 보관 시 주의할 점
약의 유통기한을 최대한 지키려면 보관 방법도 중요합니다. 아래 항목을 꼭 지켜주세요.
- 습기, 햇빛, 고온 차단: 약은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합니다.
- 욕실, 부엌은 피하기: 습기가 많은 공간에서는 약이 쉽게 변질될 수 있습니다.
- 원래 용기에 보관: 알약을 다른 용기로 옮기면 정보(약명, 유통기한 등)를 잃게 되므로 원포장 상태로 유지하세요.
알아두면 좋은 추가 정보
- 의약품 안전사용 서비스 (의약품안전나라)에서는 제품명으로 유통기한 확인이 가능합니다.
-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내가먹는약 한눈에 서비스에서는 본인인증을 통해 최근 1년간 내가 먹는 약정보를 조회할 수 있습니다.

마무리
약은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중요한 의약품인 만큼, 유통기한 확인과 보관까지 꼼꼼하게 관리해야 합니다. 오래된 약을 먹는 것보다 약국이나 병원을 다시 방문하는 것이 훨씬 안전합니다. 지금 집에 있는 약들, 한 번 점검해보는 건 어떨까요?